"잼버리 참가자 65% 새만금서 출발…일부 숙소 도착"

2023-08-08 17:08
태풍 '카눈' 탓 8일 오전 9시부터 8개 시도로 대피
버스 1014대 이용해 156개국 3만7000여명 분산이동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을 떠난 독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명지대 기숙사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 한반도 북상으로 전원 대피 결정이 내리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참가자 65%가량이 8일 오후 4시 현재 새만금을 빠져나갔다.

새만금 잼버리 정부비상대책반 간사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지 현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 총 1014대 버스 중 656대가 출발해 64.7%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156개국 3만7000여 명을 서울을 비롯한 8개 시도로 옮기고 있다. 이를 위해 버스 1014대를 동원했다. 

이 장관은 "오전에 행선지에 대한 확인 작업 과정에서 다소 (진행) 속도가 늦었으나 현재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스카우트연맹 국제운영요원(IST)들이 안내하고, 경찰에서 교통 지원 등을 해 이동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비상대책반에 따르면 충남 건양대·공주대, 서울 홍익대·명지대·서울시립대 등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해당 숙소에 도착한 상태다.

이동 참가자에 대한 점심 제공과 교통 지원도 원활히 이뤄졌다. 이 장관은 "점심은 이동 중 도시락으로 준비해 양호하게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숙소마다 통역과 안내를 지원할 요원들이 대원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은 참가자 이동도 서두른다. 이 장관은 "지금부터는 아직 출발하지 못한 대원들의 출발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숙소를 옮긴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관련 대책을 강화한다. 경찰은 이동 숙소별 관할 지구대 또는 파출소와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행안부도 별도 인력을 각 지역에 파견한다.

이 장관은 "내일(9일)부터 행안부 국장급 지역책임관을 8개 시도에 총 9명을 파견해 참가자 안전과 편의는 물론 추후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치단체와 협조해 안전한 숙소 도착과 도착 이후 편안하고 청결한 휴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게 관계기관 협조도 강화한다. 이 장관은 "폐영식과 K-팝 콘서트의 안전 수송과 다중인파 관리, 응급환자 조치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경찰과 협조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