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기후변화와 보건위기 우리 건강·생존 직접 영향주는 매우 중요한 문제'

2023-08-08 14:03
민선8기 1주년 공약과 중점사업 추진현황 등 청사진 제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해

김길환 환경보건국장이 시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성남시]
경기 성남시가 8일 "지구 온난화·대기오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김길환 환경보건국장은 시청 한누리실에서 시정 브리핑을 열고 "기후변화와 보건위기는 우리의 건강·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민선8기 1주년 공약·중점사업 추진상황과 향후 주요 청사진을 제시했다.

◆ 자연과 사람 공존하는 ‘생태도시, 성남’ 조성

지난 6월 국립중앙과학관과 ‘생물 다양성 시민 과학 교류 협약’을 거쳐 시민과 함께 조사해 축적한 포유류, 식물 등 9개 분야, 5만 건에 가까운 자연 자원 데이터를 지자체 최초로 세계 생물다양성 정보기구에 등록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성남시의 시민 과헉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태평동, 수진동, 수내동 탄천 변 일대 습지생태원 3개소 5만5600㎡ 부지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습지생태원 유휴 부지엔 봄철 유채, 가을철 코스모스 등 계절별 꽃과 우리밀, 청보리 등을 심은 테마공간을 꾸며시민들의 휴식 공간과 아이들의 생태체험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교육도시 성남’ 시민 맞춤형 환경 교육 추진

전국 최초로 환경부 주관 환경 교육도시로 지정된 성남시는 모든 시민의 환경학습권 실현을 위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계층별 맞춤형 환경 교육을 추진중이다.

환경 교육 전문 강사 34명을 위촉해 초등학교 3~6학년까지 652학급, 중학교 1학년 47학급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맞춤 환경 교육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부터 일반 학교 내 특수학급 장애 학생들까지 교육을 확대해 10개 학급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수학교는 58학급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장애 학생의 환경학습권을 보장한다.

또 연 7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판교·맹산 환경생태학습원을 지역환경교육센터로 지정·운영하되, 약 1200명 시민이 가족과 함께하는 ‘환경기행 주말탐사반’ 프로그램도 이용하고 있다.

‘쾌적한 환경도시 성남’을 만든다.

시는 정온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군용비행장과 교통소음 저감 대책 수립 용역을 수행한다. 

성남 비행장 소음피해 예상지점 소음측정 등으로 신뢰성 있는 자료를 확보, 향후 국방부 고시에 반영될 수 있는 주민들의 피해보상 확대 방안과 주민지원대책도 발굴한다.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시 소유 건축물 석면 제로(ZERO)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022년까지 시 소유 석면 건축물 91개소 중 73개소의 석면을 해체했으며, 올해 성남종합운동장 등 2개소의 석면 해체공사를 진행중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중화장실 확대·관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개방화장실 지원 확대 차원에서 관련 조례도 개정했으며, 현재 민간 개방화장실 121개소를 2024년까지 174개소를 목표로 확충할 방침이다.

'스마트 그린도시 성남' 조성  

성남시는 2020년 12월,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까지 국비 51억, 시비 34억 예산으로 자원순환 관련 총 8개 사업을 추진중이다. 

자발적인 분리배출 유도를 위한 AI 투명 페트병 무인 회수 보상 기계 8대를 운영 중인데 현재까지 이용자 수 2485명, 68만 8034개의 페트병을 수거했다. 또 상대원 환경에너지시설에는 소각로 운전 조건 최적화를 위한 스마트 e플랜트 운영 효율화 시스템도 구축했다.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종량제 봉투의 경우, 탄소 저감량 표기, 배출정보 그림문자 형태로 표시 등 종량제봉투 디자인을 개선해 제2회 정부혁신 공모에서 국내 최고 사례로 선정됐다.
 
[사진=성남시]
시민 주도 다양한 리빙랩으로 ‘자원순환도시 성남’ 조성

깨끗하게 분리된 재활용품을 수거해 100% 자원으로 순환되는 성남자원 순환 가게 re100을 운영합니다.

품목별 무게에 따라 현금(지역화폐)으로 보상, 그간 5만여 건의 참여로 443톤 분량을 재활용했으며 8800여만 원을 보상했다. 

현재 행정복지센터, 대형마트, 종교시설 등 각지에 총 20개소의 성남자원순환가게re100을 운영 중이며 올해 1개소를 추가 설치, 총 21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아이스팩과 폐현수막 재사용 사업도 추진중이다.

◆ 탄소중립 지원센터설립 ‘탄소중립 도시 성남’을 만들어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 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40% 감축이라는 큰 목표를 설정했다.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과 환경기초시설 현대화 사업 등으로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179만t을 줄여야 한다.

시는 오는 10월 중으로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설립해 탄소중립 정책을 마련하고 이행 방법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맑고 푸른 도시 성남’ 조성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으로 지정됨에 따라 우리 시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하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7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1년 대비 21% 저감 목표를 설정했다.

성남시 초미세먼지 배출량 중 55.4%를 차지하는 수송 분야를 중점으로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외에도 4등급 경유 차의 조기 폐차 보조금을 확대하고, 계속 운행하는 경우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안전한 식품산업도시 성남’을 만들어 

시민의 안전한 식생활과 철저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중독 발생 우려 시설을 집중해 점검하고 있으며, 식중독 원인·역학조사반 상시 운영과 모의훈련을 통해 식중독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어린이 식생활 안전 관리를 위해 성남시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를 운영해 영양사가 배치되지 않은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유치원·지역아동센터 등 급식시설에 대해 위생지도, 영양교육, 식생활 정보를 제공,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김 국장은 "오직 시의 노력만으로 환경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기후 변화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인 만큼 지구의 변화를 멈추기 위해선 우리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와 보건 위기를 인식하고, 우리의 생활 방식을 조금씩 바꿔 함께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 성남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