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 하루새 '살인예고글' 작성자 급증...전국서 28명 검거
2023-08-06 15:30
온라인 '살인예고'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하루 만에 28명의 협박 글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46명의 살인예고 글 작성자가 검거됐다. 전날 낮 12시 기준 18명에서 하루 사이 28명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47분께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 A군을 집에서 붙잡았다.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글 작성자는 해군 일병 B씨로 확인돼 경찰이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협박글 작성자로 검거된 상당수는 미성년자다.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썼다가 강원 영월군에서 붙잡힌 C군(17)은 자신이 쓴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중대강력범죄 엄정 대응 긴급회의'에서 "협박죄 외에도 살인예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형사법령을 적극 적용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전국 시·도경찰청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우종수 본부장 주재로 살인예고 수사 관련 긴급 화상회의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