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인 손보업계 '안전진단 드론 서베이'…수주 건수 65여건 안팎
2023-08-06 14:37
삼성화재 누적 60여건, DB손보 5건 상회
비행금지 구역 많고, 사업장 위험 우려
"손해사정 효율성 증대 가능한데"
관계부처·업계 간 제반사항 검토 필요
비행금지 구역 많고, 사업장 위험 우려
"손해사정 효율성 증대 가능한데"
관계부처·업계 간 제반사항 검토 필요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드론을 활용한 '고객사업장 안전진단컨설팅 서비스'를 3년째 운영 중이지만 가시적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비행금지 구역이 많고 긁어 부스럼 만들기를 꺼리는 사업주가 많아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게 보험업계 설명이다. 최근 부실 건축 등 드론을 활용한 원격 기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손해사정 등 드론을 활용한 첨단 보험서비스 토대를 만들기 위한 관련 제반 사항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고객사업장 안전진단컨설팅을 위한 드론 서베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현재까지 수주한 누적 건수는 60여 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마다 20건 안팎으로 수주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후발 주자인 DB손해보험는 같은 해 9월부터 해당 서비스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누적 건수는 5건을 조금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한 해 수주 건수는 취합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3건, 올해 2건 등 누적 수주 건수가 5건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권은 해당 서비스 수요가 많지 않은 이유로 국내에 비행금지 구역이 많고 사업장 위험을 우려해 해당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가 적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사업주들이 안전 문제 발견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상존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 등은 비슷한 시기에 해당 서비스 도입을 검토한 바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관련 드론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다.
이에 보험권 일각에선 드론을 활용한 보험 서비스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업계 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드론 기술은 향후 농업보험, 재난보험과 같은 분야에서 크게 활용될 수 있고 손해사정 업무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