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참가자, 무더위 지친 심신 전북 곳곳서 '원기충전'

2023-08-06 11:36
1일 평균 5880명, 전북 시·군 연계프로그램 통해 한국 매력에 '흠뻑'
전통문화, 역사탐방, 템플스테이 등 다양…체험 프로그램, 전국으로 확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부안 직소천에서 수상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부안군]

전세계 153개국, 4만25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북 새만금에서 ‘청소년 야영축제’를 진행하고 있가운데, 전북 14개 시·군에서 전통문화를 비롯해 자연 및 역사탐방, 종교이해, 미래사회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8종의 30개 지역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10일까지 1일 평균 5880명, 8일 동안 4만6720명이 전북 시·군을 찾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체험으로 한국과 전북을 알아가고,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있다.

특히 판소리와 전통무용, 태권도, 농경문화, 고추장 요리, 김치만들기, 닥나무 한지공예 체험 등 전통문화체험은 물론, 국립 전주·익산박물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청자박물관 등지에서 역사탐방 체험을 통해 전북 고유의 멋과 유구한 역사를 알아가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익산 역사탐방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전북도]
익산 역사탐방에 나선 알렉산드로 조단(칠레)은 “평소 역사 분야를 좋아해서 백제왕궁 곳곳이 흥미롭게 느껴졌고 특히 긴 끈을 머리에 달고 돌리는 놀이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제 금산사와 고창 선운사, 부안 내소사에서 다도와 한옥건축, 소원지, 범종 체험 등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문화를, 익산 원광대와 원불교 총부에서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실제 4일 고창 선운사에는 네덜란드, 벨기에, 불가리아, 스웨덴, 대한민국 등의 12개 국가, 560여명이 방문해 사찰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끼며 경내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한 뒤 야외에서 은행나무가 아름드리 멋드러진 숲에서 짚라인을 체험하는 어드벤처 프로그램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먹존, 황토길 걷기 등 과정활동이 펼쳐졌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고창 선운사 숲에서 짚라인 체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고창군]
이와 함께 대원들의 호연지기를 배양하기 위해 마련된 직소천 수상과정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스탠드업 패들(sup) 활동과 에어바운스 탈출 미션을 수행하는 워터첼린지 활동 등으로 무더위를 식히고, 아름다운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맑은 물이 유명한 직소천의 진수를 느껴보고 있다.

멕시코 참가자인 마테오는 “많은 사람을 만나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문화를 느끼고 여러 음식을 맛보는 게 좋다”며 “배지도 교환하고, 이런 것들이 잼버리의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현대자동차를 견학하면서는 각각 친환경 선진농업기술과 모빌리티의 혁신 과정 등 미래사회의 변화상을 예측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이 장수 와룡자연휴양림에서 물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장수군]
이밖에 진안 마이산과 장수 와룡자연휴양림에서는 지질공원의 특색과 청정자연이 주는 치유와 휴식을 경험하고, 임실 119안전체험관에서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한 위기탈출 안전체험을 통해 안전사고 대응 요령도 터득하고 있다.

잼버리 참가 대원들은 정부가 퇴영국 발생에 따른 영외 체험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키로 함에 따라, 한국을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이 임실 119안전체험관에서 수상위기 탈출기술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임실군]
김관영 도지사는 “지역연계 프로그램이 세계 청소년들에게 전북의 매력을 선사할 수 있도록 구성이 잘 짜여졌다”며 “우리 전북을 미래 세대에게 알리는 중요한 계기인 만큼 활동장 책임 담당자들께서는 스카우트대원들의 체험활동에 남다른 열성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