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여일 앞...'N수생' 28년 만에 최고 전망

2023-08-06 10:39

2024학년도 수능 대비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7.11[사진=사진공동취재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수능은 졸업생 응시 비율이 28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종로학원이 연도별 고3 재학생 가운데 수능 지원자(원서 접수자 기준) 비율과 모의평가 응시자 수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올해 수능엔 49만1700명가량이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3 재학생은 32만4200여 명(65.9%)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고 졸업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6만7500여 명(34.1%)으로 예상된다. 이는 1996학년도 수능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이 34%를 넘어선 건 1995학년도(38.9%)와 1996학년도(37.3%)뿐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에서도 졸업생 응시자가 많다. 올해 6월 모의평가 졸업생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1만1600여 명 늘었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 대비 1만2100여 명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첨단 분야 학과 신설·증원, 소위 '의대 쏠림' 현상 지속 등으로 졸업생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요인이 없다"며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 31.1%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는 9월 모의평가와 수능 개선 방침을 잘 분석해 '수능 마무리'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지난해 수능 국어는 쉽게 출제돼 올해는 다소 어렵게 공부하는 게 안정적"이라며 "수학은 어려웠기 때문에 지난해 정도 수준으로 학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 배제 방침이 적용되는 9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나서 학습계획을 바꿔야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