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병원성 AI, 멸균 안 된 사료가 원인…당국 유통경로 추적
2023-08-04 08:39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린 고양이를 역학조사한 결과, 제대로 멸균·살균이 안 된 사료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해당 사료를 회수·폐기하고 유통경로를 추적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서울시 관악구의 고양이 시설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에서 고병원성 AI 항원(H5N1형)이 최종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사료는 경기도 김포시의 '네이처스로우'가 지난달 5일 제조한 '밸런스드 덕'이다. 이 업체는 멸균, 살균 등을 위한 공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5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제조한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2개 제품을 회수·폐기 조치 중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사료의 급여를 즉시 중단하고, 사료를 급여 중이거나 급여했던 고양이에서 발열, 식욕 부진, 호흡기 증상(호흡 곤란, 마른기침 등)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