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전망, 2년 2개월만에 100 넘겨…"주택가격 회복, 사업자 기대감 ↑"

2023-08-03 11:01

8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이번 달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3.3p 오른 100.8로 나타났다. 전국 전망치가 100을 웃돈 것은 2021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과 일부 지역 주택가격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8.6p 오른 111.3, 지방광역시는 7.9p 오른 101.6으로 전망됐다. 

서울은 지난 달 대비 2.7p 상승한 118.9를 기록, 올 1월 최저치(43.9)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부터는 100을 상회 중이다. 

이밖에 △부산 29.8p(78.9→108.7) △세종 23.1p(76.9→100.0) △강원 19.4p(88.9→108.3) △인천 14.9p(92.0→106.9) △경기 8.1p(100.0→108.1) △울산 7.7p(92.3→100.0) △경남 4.2p(108.3→112.5) △전남 4.2p(108.3→112.5) △경북 1.8p(92.9→94.7)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정부의 활성화 대책과 금융지원정책, 일부지역의 주택가격 회복세 등으로 인해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권영선 주산연 연구위원은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조사 시점마다 전망치의 등락폭이 크게 나타나며 추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별 분양사업 여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월 대비 8월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3p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며 그간 미뤄왔던 분양 계획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9.0p 감소한 89.4로 조사됐다. 공급물량 감소와 청약수요 개선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다만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비책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