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분양가격 지수, 올 들어 최고치 전망…분양전망은 세종 제외 전국 상승

2023-07-11 11:23
7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 전월比 14.3p 올라…세종 15.4p 하락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원가 상승뿐 아니라 높아진 청약경쟁률와 분양 가능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에서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월 분양가격 전망지수가 전월 103.1에서 14.6p 오른 117.7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지수다. 주산연은 건설원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청약경쟁률과 분양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봤다.

분양 물량 전망지수도 10.6p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만에 90선을 회복했다. 그간 경기부진과 자금조달 어려움, 미분양 리스크 등으로 분양시기를 미뤄왔던 사업자들이 다시 분양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분양물량 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전국 평균 14.3p 오른 97.5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난 달 대비 10.3p 상승해 116.2를, 수도권은 11.3p 오른 102.7를 기록했다. 지방광역시는 93.7, 기타지방은 98.3으로 전월 대비 각각 12.3p, 16.8p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전남 31.8p(76.5→108.3) △충남 26.4p(81.3→107.7) △울산 23.5p(68.8→92.3) △대전 20.2p(94.1→114.3) △강원 18.9p(70.0→88.9) △경기 15.6p(84.4→100.0) △경남 15.4p(92.9→108.3) △전북 15.4p(84.6→100.0) △충북 14.3p(85.7→100.0) △경북 11.6p(81.3→92.9)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10p 이상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세종은 지난달보다 15.4p 하락한 76.9로 전국에서 유일한 하락 전망을 보였다. 부산(76.2→78.9), 대구(72.7→80.0)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전망치를 나타냈다.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종, 부산, 대구 등 미분양 우려가 큰 지역에서는 여전히 아파트 분양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활성화 대책과 함께 공급물량 조절, 할인분양 등 사업자의 자구책 시행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개선됐으며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인식 역시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아직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양극화가 극대화되는 상황으로, 사업 추진 시 분양 시기와 가격 수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년~2023년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