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상 첫 분기 매출 2조원 돌파했지만…수익성은 악화
2023-08-03 08:19
'선물하기' 등 거래형 톡비즈 매출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
다만 전체적 영업비용 증가 속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
다만 전체적 영업비용 증가 속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
카카오는 3일 이같이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줄었다.
카카오의 매출 상승을 이끈 것은 톡비즈 매출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였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30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21%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원이었다. 이 중 뮤직(음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원을 달성했는데,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후 연결 실적 반영에 따른 효과다. 다만 웹툰 등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10억원에 머물렀고, 게임 매출은 26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 감소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396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다음 등을 관할하는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895억원에 그쳤다.
2분기 영업비용은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투자, 데이터센터 다중화, 연결 회사 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929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카카오톡의 변화를 통해 오픈채팅탭은 1000만명, 친구탭은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매일 방문하는 공간이 됐고, 이용자 체류시간도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구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과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