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으로 얻은 자유"...오늘 정전 70주년 기념식

2023-07-27 00:00
尹대통령, 귀환한 국군 전사자 유해 거수경례로 맞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와의 환담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인 레옹 모아엥 씨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은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사진=연합뉴스]

한민족과 한반도를 남북으로 갈라놓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큰 비극 '6‧25전쟁'이 27일 정전 70주년을 맞았다. 정부는 정전협정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날을 기념해 이날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부산 영화의 전당은 1950년 7월 1일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를 태운 C-54 수송기가 착륙한 옛 수영비행장 부지에 조성됐다. 기념식에는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 25개국 참전 대표단 170여 명,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6·25 참전 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등 4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70주년 행사 슬로건은 '헌신으로 얻은 자유, 동맹으로 이룰 미래(Freedom by Dedication, Future by Alliance)'다. 전 세계 참전용사들의 헌신으로 자유를 얻었고 참전국과 든든한 동맹만이 우리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고(故) 최임락 일병 등 6·25전쟁 중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전사자 유해 7위를 거수경례로 맞이했다. 이들은 하와이에 임시 안치됐다가 한‧미 공동 감식을 거쳐 국군으로 판정돼 이번에 고국 품에 안기게 됐다.
 
최 일병은 미 제7사단 카투사(KATUSA)로 참전해 1950년 12월 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형인 최상락 하사도 국군 제3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1950년 8월 영덕·포항 전투에서 21세 나이로 전사했다.
 
최 일병을 하와이 미군기지에서부터 호송한 공군 KC-330 수송기는 고인의 고향인 울산 지역 상공을 지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KC-330 수송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 공군 F-35A 전투기 4대가 호위를 했다. 신원이 확인된 최 일병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되고 다른 6명 유해에 대해선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