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국무부, 北 탄도미사일 발사 일제히 규탄

2023-07-25 10:16

장 피에르 카린 백악관 대변인[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일제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분명히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고, 북한 주변국들과 국제 사회에 위협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집중하고 있고, 북한이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여전히 철석과 같이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자정께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각각 400여 ㎞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미 국무부도 북한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놓았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측면에 집중하고 있고,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미사일들을 발사한 것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으로, 우리는 그것들을 규탄하고 북한이 그러한 긴장 고조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연이어 유엔의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음에도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한국, 일본과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 계속해서 지역 내 파트너들과 협력하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우리는 이러한 부분에서 중국의 참여를 긍정적 동력으로 환영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중국)을 한동안 보지 못했다. 그들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인태 사령부)도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에 동참했다. 인태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고,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여전히 철석과 같이 굳건하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9일 이후 5일 만으로, 미국 핵추진잠수함(핵잠) 켄터키함이 지난 18~21일 부산항에 입항한 것과, 또다른 미 핵잠 아나폴리스함이 24일 제주항에 입항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27일)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