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조실 "'정체불명' 국제우편물, 현재까지 테러혐의점 없어"

2023-07-24 15:07
"테러협박 및 위해 첩보 입수되지 않아…위험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
"출처 불분명한 해외발송 우편물 배송되면 '112·119'에 신고"

유해 의심 국제우편물.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 한 장애인복지시설로 배달된 '노란색 비닐봉지 소포'를 열어본 뒤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원장과 직원 등 3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중국에서 대만을 경유한 '정체불명의 해외배송 우편물'이 전국적으로 배송되면서 약 20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은 24일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조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테러합동조사팀(대테러센터)은 최근 해외배송 우편물 신고 사건 관련 대테러 관계기관 합동으로 테러 혐의점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조실은 "지난 20일 최초로 신고 접수된 '울산 장애인 복지시설 사건'의 경우, 소방·경찰 등 초동 출동기관이 검체(봉투, 선크림)를 수거해 1차 검사한 결과, 화학·생물학·방사능 관련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포 개봉으로 인한) 어지러움과 호흡불편을 호소했던 직원 3명도 병원 입원 후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어 지난 22일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1차 검사를 끝낸 검체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정밀검사 결과에서도 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국조실은 전했다.

ADD는 국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인정한 화학작용제 관련 검증능력 보유 및 생물학 관련 물질에 대해서도 동시에 검사가능한 기관이다.

국조실은 여타 신고된 사건에 대해서도 "의심되는 검체(봉투, 화장품 견본, 핀셋 등) 679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화생방 관련 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러협박 및 위해 첩보가 입수되지 않았다"며 "인명피해도 없어 테러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결과를 전했다.

국조실에 따르면 24일 기준 전체 신고는 2141건이며, 해외배송 우편물 관련 테러 혐의점은 없다. 

국조실은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발송 우편물이 배송되는 경우 관계기관(112·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보·수사당국에서는 인터폴 등 해외 정보·수사기관과 함께 우편물 발신지 추적 및 국제범죄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해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