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부, 어려움을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 관람' 정부"

2023-07-24 11:20
민주, 與에 권영세 윤리위 제소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정부를 두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민생 경제 위기, 수해와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 모두를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 관람'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무능력·무책임·무대책이 물가 홍수, 금리 홍수마저 못 막으면서 민생 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서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무능, 무책임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관련해서도 과연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이 뭔지 대체 앞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건지 알기 어렵다"며 "국민 피해가 늘고 있지만 정부는 마치 종교처럼 건전재정만 되뇌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 60.9%가 추경(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민생의 SOS 구조 요구이자 국민의 절규"라며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요청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인 권 장관은 가상자산을 400회 이상 거래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에도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이해충돌건이 최소 5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 당에서는 조사단을 구성해 우리 당 대상으로 진상 규명을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