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된 기아 스포티지, 누적판매 700만대 돌파

2023-07-24 08:31

기아의 베스트셀링모델인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출시 30년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대를 돌파했다.

24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 1993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올해 6월까지 스포티지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699만9300여대로 집계됐다. 이달 국내외 판매량을 감안하면 누적 7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아의 단일 차종으로는 최다 판매량이다.

2위인 프라이드의 올 6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627만6975대이며, 3위인 쏘렌토는 413만93대를 팔았다. 스포티지 판매량과 300만대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어 K3(324만5076대), K5(303만6645대)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스포티지는 1993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2세대(2004년), 3세대(2010년), 4세대(2015년), 5세대(2021년)의 변천사를 거쳐 왔다.

1세대 스포티지는 2003년 단종될 때까지 55만7678대 판매됐고, 이어 등장한 2세대는 현대자동차의 동급 SUV 투싼과 플랫폼 및 동력계(파워트레인)를 공유하며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2007년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이후 유럽 판매량도 늘어나 총 121만2397대 팔렸다.

2010년 출시된 3세대(스포티지R)부터는 기아 디자인의 대표 요소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형태 라디에이터 그릴을 탑재해 기아를 상징하는 차종으로 자리 잡으며 누적 220만343대 판매됐다.

4세대는 44개월의 개발 기간과 39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돼 2015년 등장했다. 2010년대의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를 반영해 기존 2L 모델 외에 1.6L 가솔린 모델을 별도 출시하기도 했다. 판매량은 229만7500대로 역대 스포티지 모델 중 가장 많다.

5세대 스포티지에는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됐다. 5세대는 올 6월 말까지 73만1445대 팔렸다.

최근 기아는 스포티지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기존의 시그니처 그래비티 모델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완성도를 더한 30주년 에디션을 선보였다.

30주년 에디션은 기존 시그니처 그래비티 트림의 루프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등에 적용된 유광 블랙 색상을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 및 전·후면 범퍼 하단 가니쉬 △도어 가니쉬 △18·19인치 휠까지 확대 적용해 강인한 느낌의 블랙 콘셉트를 구현했다.

또한 30주년 에디션 전용 실내 색상인 그린과 블랙 2종을 운영하고 신규 퀼팅 패턴과 스웨이드의 적용 범위를 넓힌 가죽시트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에는 30주년 기념 로고를 탑재했다.
 
기아 더 2024 스포티지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