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내 車 어쩌나…보상·지원책은

2023-07-20 17:19

최근 3주간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중고차와 완성차업계는 보상과 수리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0일 완성차업계와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18일까지 국내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1355건, 추정 손해액은 128억원 규모다. 이는 예년의 7~8월 전체 피해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중고차와 완성차업체가 다양한 침수차 보상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며 수해 피해 고객 지원에 나섰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업체인 케이카는 최근 침수차 구매를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침수차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9월 30일까지 '내차 사기' 홈서비스 및 전국 케이카 직영점을 통해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는 모두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케이카 차량 진단 결과와 달리 침수 이력이 있는 차로 확인되면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 전액 환불은 물론 추가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한다. 

자동차 유통·관리 기업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는 직영 중고차 상품화 공장 ATC(AUTOPLUS Trust Center)에서 260가지에 달하는 차량 정밀점검으로 침수차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구매 차량이 침수차로 확인되면 차량 가격 전액과 취·등록세 300%를 환불하며 800만원의 추가 보상금도 지급한다.

KG 모빌리티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담 작업장도 마련해 수해차량에 대한 특별정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자차보험 미가입차량은 총 수리비의 40%를 할인해 준다. 쉐보레는 차량 침수와 파손 피해가 발생한 당사 출고 차량을 대상으로 수리비 총액의 50% 지원해주는 수해 피해 차량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다음달 말까지 진행하는 특별 지원 캠페인을 통해 침수·파손 피해를 입은 자사 차량 고객에게 수리비를 지원하고 무상 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해 고객은 보험수리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홍수경보 발령된 세종 금강 햇무리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