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 D 농도 높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 59%까지 감소

2023-07-19 15:09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연구팀 연구 결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연구팀 [사진=강북삼성병원]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연구팀(류승호, 장유수, 김예진)은 2011년~2018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3만여명을 6.5년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참여 대상자를 연령대별로 50세 미만과 50세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눠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대장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건강한 인구집단에서 권고 수치인 ‘20ng/mL 이상’인 경우를 ‘충분’으로 정의하고, 각각 △10ng/mL 미만 △10-19ng/mL △20ng/mL 이상의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50세 미만과 50세 이상 연령층 모두에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감소했다. 비타민D 혈중농도가 가장 높은 ‘20ng/mL 이상’ 그룹은 혈중농도가 가장 낮은 ‘10ng/mL 미만’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0세 미만에서는 59%, 50세 이상에서는 48%까지 감소했다.

연구팀은 특히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 대장암'이 비타민D 부족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기 대장암 발생 요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최근 10년간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장유수 교수는 “50세 미만 성인은 대장암 검진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나 발병 후 관리가 어렵다”며 “20분 이상 햇볕 쬐기,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 섭취 등 생활 습관이 대장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소화기 내과학 저널(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