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 방문 "정부가 다 복구해 드릴 것"

2023-07-17 14:25
"나도 어이가 없다...몇백 톤 바위 내려올 정도는 살면서 처음 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 산사태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경북 예천군 산사태 현장을 둘러보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만나 "정부에서 다 복구해 드리고 할 것이니 너무 걱정 마십시오"라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예천시 감천면 산사태 피해 현장 및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찾고 이재민들을 만나 "나도 어이가 없다.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그냥 주택 뒤에 있는 그런 산들이 무너져 갖고 민가를 덮친 모양이다라고 생각했지, 몇백 톤 바위가 산에서 굴러 내려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여기서 좁고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시며 식사를 잘하시라"며 "제가 (피해점검 등) 마치고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 복구할 수 있게 다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별방리는 입구 초입부터 안쪽까지 약 500미터(m)에 걸쳐 산사태로 떠내려온 암석과 토사가 쌓여있었다. 대부분의 민가와 창고 등이 무너져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에게 산사태 피해 현황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김 군수는 "143명이 83가구에 살고 계셨는데, 이번 사태로 30호가 쓸려가거나 파손이 되면서 주민들 중에 안타깝게도 지금 두 분이 실종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어두운 표정으로 브리핑을 듣고 주변을 둘러봤다. 상황판을 보면서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브리핑 청취를 마친 윤 대통령은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복구 작업 중인 주민들과 경찰, 군 장병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했다. 또 "나만 찍지 말고 주변을 모두 찍어 놓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