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긴축 우려 완화, 이제는 실적이다
2023-07-17 06:00
이번 주(7월 17~21일) 뉴욕증시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빅테크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들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106.47포인트(2.42%) 774.15포인트(2.29%) 오른 4505.42, 3만4509.0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52.98포인트(3.32%) 오른 14113.70포인트에 마감했다. 이에 S&P500과 나스닥은 나란히 작년 4월 초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각각 4500선, 1만4000선을 넘어섰다.
S&P 11개 전 업종이 올랐고 그중에서도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업종이 각각 3% 이상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다시 한번 기술주가 빛을 발했다.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메타가 6% 이상 올랐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도 7%가량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긴축 우려가 낮아진 가운데 이제 시장의 시선은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연 JP모건,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은 고금리 환경에 힘입어 일제히 실적이 예상을 넘어섰다. 하지만 증시 전체의 2분기 실적 전망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다. 금융 데이터업체 팩트셋은 S&P500기업들의 전체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가량 감소하며 3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문업체 웰스스파이어의 올리버 퍼쉬 선임 부사장은 "증시는 올 들어 지금까지 크게 올랐는데, 이는 실적이 예상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었다"며 "(증시에서) 지금 나타나고 있고, 또 올여름 말까지 지속될 것 같은 현상은 약간의 피로감과 함께 증시가 추가적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확신의 부족이다"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투자전략가 빌 캘러핸은 투자자들이 2분기 실적 너머 그 이상을 바라볼 것이라며, "문제는 시장을 끌고 가는 이 (빅테크) 대형주들이 올해 남은 기간 그리고 2024년까지 시장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지표로는 18일에 6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인데, 전월 대비 0.5%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전월치(0.3% 증가) 대비 한층 개선된 결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미국 경제의 탄탄한 소비력을 증명하면서 연착륙 가능성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외 17일에 발표될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이다. 현재 예상으로는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로 1분기(4.5% 증가) 대비 크게 상승할 전망인데, 중국 성장률 결과에 따라 글로벌 및 미국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달 25~26일 양일간 있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15일부터 연준 인사들의 통화정책 관련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따라서 이달 FOMC 회의 전까지는 연준 위원들의 정책 관련 연설 및 담화 등은 제한될 예정이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17일(월)
7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장 마감 후 실적: 에퀴티 라이프스타일 프로퍼티즈 등
18일(화)
개장 전 실적: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록히드마틴 등
6월 소매판매
6월 산업생산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미국 공정주거연합 전미 콘퍼런스, 주제: 공정 대출 관행)
장 마감 후 실적: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등
19일(수)
개장 전 실적: 골드만삭스 등
6월 건축 승인건수·주택 착공건수
장 마감 후 실적: 테슬라, 넷플릭스, IBM 등
20일(목)
개장 전 실적: 존슨앤드존슨, 애보트 래보라토리, 필립모리스 등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6월 기존 주택 판매건수
6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장 마감 후 실적: CSX 등
21일(금)
개장 전 실적: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