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매의 날개 접나…나스닥 이틀 연속 1% 넘게 상승

2023-07-14 06:31
구글 챗봇 바드 유럽 출시 소식에 알파벳 주가 급등
CPI 이어 PPI도 크게 둔화…탄탄한 고용시장 변수

[사진=연합뉴스]
미국 인플레이션 비상사태가 종료됐다는 기대감에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1% 넘게 올랐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크게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의 날개를 접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1포인트(0.14%) 오른 3만4395.1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88포인트(0.85%) 상승한 4510.0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61포인트(1.58%) 뛴 1만4138.57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15개월 만에 4500대를 찍었다. S&P500 부문 가운데 △에너지 -0.45% △헬스케어 -0.01%가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08% △필수소비재 0.44% △금융 0.37% △산업 0.15% △원자재 0.79% △부동산 0.67% △기술 1.4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32% △유틸리티 0.38% 등을 기록했다.

6월 CPI가 약 27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온 데 이어 PPI는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며, 2020년 8월 이후 최소 오름폭을 기록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모나 마하잔은 "고용시장과 소비 관련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좋은 시그널"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7000건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25만건)를 밑돌았다. 여전히 고용시장은 강력하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연준은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어닝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적을 주시할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팔로 알토 네트웍스는 2.7%, MGM 리조트는 4.1%, 펩시코는 2.4% 각각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4.7% 급등했다. 구글 챗봇 바드가 유럽과 브라질에서 출시된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전략가들은 최근 달러 약세가 미국 글로벌 기업의 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리인상이 끝나간다는 기대에 유가는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1.25달러(1.6%) 상승한 배럴당 81.36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14달러(1.5%) 오른 76.89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