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수은, 폴란드개발은행과 맞손... 동유럽 수출시장 공략 박차

2023-07-16 10:43
수은·무보, 폴란드개발은행과 3자 업무협약 체결
尹대통령 폴란드 국빈방문 계기로 추진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오른쪽 첫째)이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폴란드 개발은행(BGK) 본사에서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왼쪽 첫째), 비에타 다쉰스카 무시즈카 폴란드개발은행 행장(오른쪽 둘째) 등 BGK 관계자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와 한국수출입은행이 폴란드개발은행(BGK)과 손잡고 우리 기업의 동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수출입은행, 폴란드개발은행과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및 금융 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폴란드개발은행은 지난 1924년 설립된 국책은행으로, 대출 등 금융 지원과 정부기금 수탁 운용·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MOU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추진됐다. 세 기관은 새로운 시장 발굴과 프로젝트 참여에 공동으로 협력하고 양국의 통상 협력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요 협약 내용은 △인프라 및 교통, 신재생에너지 등 중점 협력 분야 금융 지원 강화 △양국 기업의 제3국 진출 시 공동 금융 지원 △기관 간 인력 교류 등이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3대 수출국 중 하나로 최근에는 배터리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지난해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한국 방산물자의 대규모 수출 계약이 성사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한편 무보는 같은 날 폴란드 통신사 P4 Sp. z.o.o.와 유무선 통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P4는 가입자 수 1700만명을 보유한 폴란드 최대 통신 사업자다. 앞으로 P4가 추진하는 통신기기·네트워크 장비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우리나라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동유럽에서 가장 큰 내수시장을 보유한 폴란드는 유럽 진출 교두보이자 우리나라 기업이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국가"라며 "이번 협약이 폴란드와의 경제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