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통위원 6명, 최종금리 3.75% 가능성 열어둬…피벗 논의는 아직"

2023-07-13 12:2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7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리 인상기 최종금리 수준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가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3.5% 동결을 결정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6월 물가상승률이 2.7%를 기록했지만, 8월 이후 (반등해) 연말에는 3% 내외로 움직일 것이라는 게 저희 전망이고, 내년에서야 2%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미국 물가 역시 생각보다 많이 안정됐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다시 상승 폭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기준금리) 연내 인하 이런 건 이야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통화정책 전환 논의 시점에 대해서는 "물가 목표인 2%(대 물가 상승률)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과정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들 때 인하를 논의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 총재는 피벗 시기에 대해 "연말이 될지, 언제가 될지 못 박는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 지침)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