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군인에게 요금 3배 부른 택시기사...거절당하자 부대로 'U턴'

2023-07-13 10:4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휴가 나온 군인에게 실제 금액보다 3배가 넘는 요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다시 부대로 돌아간 택시기사의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휴가 나온 군인을 부대로 돌려보낸 택시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강원 인제에서 근무 중인 군인이라고 밝힌 A씨는 콜택시를 불러 이용 후 8800원의 요금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기사가 "이 정도 거리는 돈도 안 된다, 기름값도 안 나온다"며 A씨에게 3만원을 지불하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고 한다.

당황한 A씨는 "이건 좀 아니지 않냐. 불법 아니냐"고 따지자 기사는 A씨의 이름을 노트에 적더니 "너희 당직사령이나 포대장(중대장·대위)에게 보고해야겠다. 교육 좀 받아야겠다"고 협박했다고 적었다.

이어 A씨는 "기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우리를 태운 채로 다시 부대로 돌아가 당직사령까지 불러내면서 난리를 치더라"며 "군대 시스템을 다 알고 있는 것 같고 이런 식으로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한 두 번 사기 쳐 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자기 자식 군인이어도 저랬을까" "군인 대우의 현실이다" "군이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군은 관심도 없더라"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른 누리꾼은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사안에 공감하며 군인에 대한 택시기사의 횡포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해당 누리꾼은 "포항 남문에서 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데 옆 중대 후배가 있길래 가는 길에 기차역에서 내리고 나는 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2명 탔으니깐 요금을 다 따로 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