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안전 관리감독 빈틈···국내 시장 파고드는 中 전기차
2023-07-13 05:45
中 전기트럭 이티밴·마사다 밴, 상반기 상용 수입차 1·3위···가격·빠른 출고 등 장점
안전인증 직접 제조사에 맡기며 문턱 낮아져···업계 "사전 검증시스템 마련 등 필요"
안전인증 직접 제조사에 맡기며 문턱 낮아져···업계 "사전 검증시스템 마련 등 필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 상용차가 기존 강자인 스카니아, 만을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BYD는 올해 출시한 1톤 전기트럭인 T4K를 발판삼아 성장 폭을 늘려가고 있다. 안전 인증을 제조사에 맡기는 한국의 제도에 중국산 차량들이 국내 시장 문턱을 쉽게 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자기인증 적합조사에서 결함이 발견되면 처벌 수위를 높이는 식으로 제도를 개선해 외산의 무차별한 공세를 막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신위안의 이티밴은 582대 팔리며 상용 수입차량 모델 1위에 올랐다.
중국 동풍소콘의 마사다 밴은 353대의 판매량으로 볼보 FH(475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전통적인 유럽 브랜드인 스카니아, 만,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최근 중국산 경상용차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티밴과 마사다 밴은 모두 전기트럭으로 국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뉴 이티밴 2인승은 3890만원, 4인승은 3990만원인데 보조금을 받으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2290만~2417만원이다. 여기에 소상공인 할인을 받으면 1930만~2055만원까지 값이 낮아진다. 3780만~3980만원짜리 마사다 밴에 같은 조건을 적용하면 1945만~2307만원이다. 동일한 혜택을 받은 포터·봉고 전기트럭의 가격이 2405만원부터 시작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크기도 단종된 GM의 다마스, 라보보다 커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뉴 이티밴의 전장과 축거는 다마스보다 1000㎜ 이상 길다. 또 수요가 많은 포터 EV의 출고 대기기간이 3개월 이상 소요되는 반면 중국산 경상용차는 15일 남짓이면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지목된다.
BYD는 올 상반기 98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상용차 수입 브랜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1톤 전기트럭 T4K는 24대 팔렸고 나머지는 전기 버스가 차지했다. BYD의 전체 판매량은 100대에도 못 미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한 지난달 성장률은 300%다. GS글로벌은 올해 T4K의 판매 목표치를 3000대로 잡아 올 하반기 성장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BYD와 체리자동차, 장링자동차 등은 전기 승용차부터 초소형전기차 마사다 QQ, 소형 해치백 마사다 EV3 등의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 전기차의 안전 인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현지 기준에 맞춰 차량을 설계했다는 인증서를 제출하면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1년에 한번 시장에 출시된 차를 구매해 제조사가 제출한 안전 인증제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이는 자기인증 적합조사로 판매자 자율성을 높여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대부분 신차 또는 판매량이 높은 차량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고 관리감독 예산이 적은 탓에 10대 중 1~2대의 차만 조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함이 발견되더라도 제조사는 해당 차량 매출액의 1%를 과징금으로 내거나 자발적 리콜로 넘기면 그만이어서 중국 제조사가 빈틈을 노리고 무차별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검사 차량 비중을 늘리려면 시설, 인력 투자가 더 늘어나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여건으로는 중국산 전기차까지 조사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자동차를 우선 판매할 수 있게 하되 사후에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을 검증하는 식의 제도는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자동차가 안전한지 사전에 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거나 과징금 한도를 크게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신위안의 이티밴은 582대 팔리며 상용 수입차량 모델 1위에 올랐다.
중국 동풍소콘의 마사다 밴은 353대의 판매량으로 볼보 FH(475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전통적인 유럽 브랜드인 스카니아, 만,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최근 중국산 경상용차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티밴과 마사다 밴은 모두 전기트럭으로 국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뉴 이티밴 2인승은 3890만원, 4인승은 3990만원인데 보조금을 받으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2290만~2417만원이다. 여기에 소상공인 할인을 받으면 1930만~2055만원까지 값이 낮아진다. 3780만~3980만원짜리 마사다 밴에 같은 조건을 적용하면 1945만~2307만원이다. 동일한 혜택을 받은 포터·봉고 전기트럭의 가격이 2405만원부터 시작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크기도 단종된 GM의 다마스, 라보보다 커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뉴 이티밴의 전장과 축거는 다마스보다 1000㎜ 이상 길다. 또 수요가 많은 포터 EV의 출고 대기기간이 3개월 이상 소요되는 반면 중국산 경상용차는 15일 남짓이면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지목된다.
BYD는 올 상반기 98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상용차 수입 브랜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내에 처음 선보인 1톤 전기트럭 T4K는 24대 팔렸고 나머지는 전기 버스가 차지했다. BYD의 전체 판매량은 100대에도 못 미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한 지난달 성장률은 300%다. GS글로벌은 올해 T4K의 판매 목표치를 3000대로 잡아 올 하반기 성장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BYD와 체리자동차, 장링자동차 등은 전기 승용차부터 초소형전기차 마사다 QQ, 소형 해치백 마사다 EV3 등의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 전기차의 안전 인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현지 기준에 맞춰 차량을 설계했다는 인증서를 제출하면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1년에 한번 시장에 출시된 차를 구매해 제조사가 제출한 안전 인증제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이는 자기인증 적합조사로 판매자 자율성을 높여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정부는 대부분 신차 또는 판매량이 높은 차량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고 관리감독 예산이 적은 탓에 10대 중 1~2대의 차만 조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함이 발견되더라도 제조사는 해당 차량 매출액의 1%를 과징금으로 내거나 자발적 리콜로 넘기면 그만이어서 중국 제조사가 빈틈을 노리고 무차별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검사 차량 비중을 늘리려면 시설, 인력 투자가 더 늘어나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여건으로는 중국산 전기차까지 조사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자동차를 우선 판매할 수 있게 하되 사후에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을 검증하는 식의 제도는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자동차가 안전한지 사전에 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거나 과징금 한도를 크게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