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분양가 평균 분양가 2101만원...전년대비 38% 상승

2023-07-12 11:18
지난해 아파트 평균 분양가 1519만원..."향후 더 오를 것"

7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평균 분양가 대비 38% 이상 상승했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주요 원인이다. 시멘트와 철근 등 주요 자재 가격이 오름세여서 분양가는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4일 기준)는 3.3㎡당 210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분양가 1519만원과 비교해 무려 38.31% 상승한 수치다.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초부터 진행된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 기조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건비를 비롯해 자재비 등 분양가 인상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 추이. [자료=부동산R114]

우선 건축 시 주요 원재료로 사용되는 시멘트의 경우 이달부터 10% 이상 오를 전망이다. 국내 1위 시멘트 업체 쌍용C&E는 7월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톤(t)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인상을 선언했다. 성신양회 또한 지난달 2일 레미콘사를 대상으로 발송한 공문을 통해 7월부터 1t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원으로 14.3%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에서도 지난 3월 건설자재 가격과 노무비 변동 등을 반영해 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를 작년 9월 대비 2.64% 상승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공사비 증감요인을 반영해 기본형건축비를 6개월(매년 3월 1일, 9월 15일)마다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는데 9월에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완판에 성공하는 단지가 나오는 등 이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향후 아파트 분양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현재 나와 있거나 곧 나올 단지들을 눈여겨보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