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日 오염수 관련 IAEA 조언 전적으로 신뢰"

2023-07-10 23:36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 [사진=EPA]
뉴질랜드가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언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IAEA의 조언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다만 "핵실험에 대한 태평양 국가들의 대단히 충격적인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의미 있는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뉴질랜드는 과거 핵실험으로 태평양 이웃 국가들이 받은 영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투명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계속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IAEA는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시 그로시 사무총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2년간에 걸쳐 평가했고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중국 등 주변국 그리고 일본 내부에서도 IAEA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8일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IAEA에 거액의 분담금 등을 내왔다. IAEA가 공정한 제3의 기관이 될 수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