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수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생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0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상승했다. 

이는 2012년 6월(11.6%)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생수의 물가는 급등했다. 1월 0.7%에 불과했던 생수의 물가 상승률은 2월 7.3%로 뛰었다. 3월, 4월엔 각각 10.1%, 10.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5월에 9.3%로 소폭 둔화했으나, 지난달 다시 10%대로 반등했다.

생수 물가 상승률이 급등한 것은 주요 생수 제품 가격 인상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말부터 롯데칠성음료, 제주 삼다수, 해태htb, 동원F&B가 줄줄이 생수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아이시스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유통채널별로 가격 인상 적용 시점이 달라 편의점 가격은 지난  3월에서야 적용됐다. 실제로 500㎖ 제품의 편의점 가격은 950원에서 1100원으로 15.8%, 2ℓ 제품은 1700원에서 1950원으로 14.7% 각각 올랐다. 

제주 삼다수도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했다. 이는 2018년 이후 5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해태htb도 지난 2월부터 강원평창수 가격을 올렸고, 동원F&B는 올해 4월 대리점을 통해 동원샘물 가격을 4%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