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3만원 시대...파이브가이즈·슈퍼두퍼·쉐이크쉑 가격 비교하니

2023-07-09 17:46

파이브가이즈 버거 [사진=CJ프레시웨이]
햄버거 3만원 시대가 본격화했다. 고가 메뉴로 무장한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에 진출한 탓이다. 특히 가장 최근 국내에 론칭한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가 가장 가격이 비쌌다. 

9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한 결과 현재 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중 최고가 메뉴를 보유한 브랜드는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로 나타났다. 파이브가이즈의 베이컨 치즈 버거에 감자튀김과 쉐이크로 구성한 세트 메뉴의 가격은 3만2700원에 달한다. 
[그래픽=아주경제]
쉐이크쉑과 슈퍼두퍼의 대표 세트메뉴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2만원대를 호가한다.
쉐이크쉑의 쉑버거 더블W에 감자 튀김, 쉐이크를 더하면 쉐이크쉑의 햄버거 세트 가격은 각각 2만4500원이다. 슈퍼두퍼의 경우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인 트러플 버거에 감자튀김, 쉐이크를 더한 ‘샌프란 세트’를 구매하면 1만9800원이다. 

4인 가족이 햄버거로 외식을 할 경우 최저 7만9800원에서 최고 13만800원을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단품 가격도 파이브가이즈가 가장 고가였다. 파이브가이즈의 버거 단품 판매가격은 리틀 사이즈 버거 포함해 9900~1만7400원이다. 최저가는 9900원에 판매 중인 리틀 햄버거(패티 1장)다.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치즈 버거 가격은 1만4900원, 최고가 메뉴인 베이컨 치즈 버거는 1만7400원이다.  

감자튀김 가격은 스몰 6900원, 레귤러는 8900원, 라지 1만900원이었으며 무한 리필이 가능한 탄산음료는 3900원, 쉐이크는 8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쉐이크쉑의 햄버거 단품 메뉴 중 가장 저렴한 메뉴는 6800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쉐이크쉑의 시그니처 메뉴인 쉑버거는 싱글W(패티 1장)가 8400원, 더블W(패티 2장)가 1만3200원이다. 가장 비싼 메뉴인 스모크쉑 더블W는 1만5400원의 가격이 매겨졌다. 

슈퍼두퍼의 햄버거 단품 가격은 8900~1만5900원 선이다. 슈퍼싱글 버거 가격은 8900원, 트러블 버거의 경우 1만3900원이다. 최고가인 꼬르동 레드버거는 1만5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감자튀김은 쉐이크쉑 4800원, 슈퍼두퍼 5900원으로 파이브가이즈 스몰에 비해 적게는 1000원, 많게는 2100원 쌌다. 

쉐이크 가격도 쉐이크쉑과 슈퍼두퍼가 최대 2400원 저렴했다. 쉐이크쉑의 쉐이크 가격은 6500원, 슈퍼두퍼의 경우 6900원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햄버거 세트 가격이 치킨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인 김혜미(여·36)씨는 “밀크쉐이크를 시킬 경우 햄버거 세트 가격이 3만원이 넘어 상당히 비싸다고 느꼈다”면서 “치킨 1마리를 시켜 먹는 것보다 더 비싸, 4인 가족이 와서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격 논란과 관련해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 가격이 미국 현지보다 저렴하다고 홍보한 것과 달리, 한국이 더 비싸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미국보다는 13%, 홍콩보다는 17%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는 것은 한국보다 가격이 낮은 미국 매장도 있다는 게 골자였다. 미국은 각 주마다 세금과 인건비가 달라 지역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