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목 탐방 프로그램과 전시, 시선 끈 이야기로 주목
2023-07-10 16:45
'청와대의 나무들' 저자 박상진 교수, 수목 특별 해설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18만명 관람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18만명 관람
“역대 대통령의 기념식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사 공부와 더불어 수목 생태까지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청와대 내 수목 전문가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 특별해설을 진행했다.
특별한 야외수업의 열기는 여름 햇살처럼 뜨거웠다. 사전 신청한 일반인 30명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해설을 듣기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청주에서 온 50대 참석자는 역사와 수목 생태에 관해 배워서 좋았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나무들에 얽힌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때로는 메모까지 하는 열성을 보였다. 고식물학 전공이라고 밝힌 60대 참석자는 “책 ‘청와대의 나무들’ 저자인 박상진 교수가 참여해 프로그램 기획이 잘 되어 있고, 나무에 관심이 없었던 분들도 새롭게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춘재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동백나무를 보는 것으로 시작해, 백악교 옆에 높이 뻗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전나무, 관저 앞 세 그루 소나무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를 지나, 구본관 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산딸나무, 본관 우측 앞에 위치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상나무, 소정원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팝나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무궁화를 본 뒤 영빈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이즈카 향나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무궁화까지 둘러봤다.
수목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6월 평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를 기념해 심은 홍단심 무궁화다. 당시 무궁화 전문가로 알려진 심경구 성균관대 교수에게 가장 좋은 무궁화를 기증받아 심었다고 전해진다. 심을 당시 18살의 나무로 올해 41살에 이른다.
이야기는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는 지난 9일을 기준으로 관람객 18만명을 기록 중이다.
대통령기록관을 비롯해 일부 대통령 기념재단, 대통령 가족,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대변인 등에 자문하고 소품을 대여해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장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영문타자기, 박정희 대통령의 반려견 스케치 복사본, 노태우 대통령의 퉁소, 김영삼 대통령의 조깅화, 김대중 대통령의 원예가위, 노무현 대통령의 독서대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는 지난 6월 전시 현장을 방문해 “아버님의 대통령 재임 시기는 결단의 연속이었고, 새벽 조깅은 그 결단을 다듬어가는 준비의 시간이었다”라며 “금융실명제 단행을 발표하던 날은 이걸 어떻게 발표할까 하는 구상을 하다 보니 평상시보다 훨씬 빠르게 달리셨는데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빨리 뛰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것이 금융실명제 실시의 전격성을 보여준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전시는 8월 28일까지 열린다.
청와대 내 수목 전문가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 특별해설을 진행했다.
특별한 야외수업의 열기는 여름 햇살처럼 뜨거웠다. 사전 신청한 일반인 30명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해설을 듣기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청주에서 온 50대 참석자는 역사와 수목 생태에 관해 배워서 좋았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나무들에 얽힌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때로는 메모까지 하는 열성을 보였다. 고식물학 전공이라고 밝힌 60대 참석자는 “책 ‘청와대의 나무들’ 저자인 박상진 교수가 참여해 프로그램 기획이 잘 되어 있고, 나무에 관심이 없었던 분들도 새롭게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춘재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동백나무를 보는 것으로 시작해, 백악교 옆에 높이 뻗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전나무, 관저 앞 세 그루 소나무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를 지나, 구본관 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산딸나무, 본관 우측 앞에 위치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상나무, 소정원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팝나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무궁화를 본 뒤 영빈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이즈카 향나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무궁화까지 둘러봤다.
수목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6월 평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를 기념해 심은 홍단심 무궁화다. 당시 무궁화 전문가로 알려진 심경구 성균관대 교수에게 가장 좋은 무궁화를 기증받아 심었다고 전해진다. 심을 당시 18살의 나무로 올해 41살에 이른다.
대통령기록관을 비롯해 일부 대통령 기념재단, 대통령 가족,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대변인 등에 자문하고 소품을 대여해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장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영문타자기, 박정희 대통령의 반려견 스케치 복사본, 노태우 대통령의 퉁소, 김영삼 대통령의 조깅화, 김대중 대통령의 원예가위, 노무현 대통령의 독서대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는 지난 6월 전시 현장을 방문해 “아버님의 대통령 재임 시기는 결단의 연속이었고, 새벽 조깅은 그 결단을 다듬어가는 준비의 시간이었다”라며 “금융실명제 단행을 발표하던 날은 이걸 어떻게 발표할까 하는 구상을 하다 보니 평상시보다 훨씬 빠르게 달리셨는데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빨리 뛰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것이 금융실명제 실시의 전격성을 보여준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전시는 8월 28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