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중기·중견기업 대상 '세일 앤 리스백' 지원 규모 1조원 돌파

2023-07-10 15:51

사진=캠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Sale&Lease Back)’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캠코에 따르면 ‘세일 앤 리스백’은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공장·사옥 등 자산을 매입 후 재임대하여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금융회사 차입금 상환 및 추가 운전자금 확보가 가능하며, 공장 등 매각자산을 재임대하여 안정적으로 영업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캠코는 지난 2015년 5월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출범 이후 8년 만에 누적 72개사, 1조243억원의 유동성 공급 및 경영정상화를 지원했다. 고용유지 효과도 6235명에 달한다.


지난 3일에는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 지원 기업 중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7번째 기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8년 12월 108억 원을 지원받은 경남 김해시 소재 D 제조업체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4년 6개월 만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자산을 재매입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캠코는 지원기업이 자산을 재매입 할 수 있도록 우선매수권을 부여하고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중소기업이 매각자산을 10년 이내에 재매입할 경우 취득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캠코는 우선매수권 행사로 회수한 자금을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또 다른 기업의 재기지원에 활용할 예정으로, ‘투자-관리-회수’라는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기업지원 체계를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고금리·고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캠코는 경제 취약부문에 대한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