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해외 자원개발 모범생…에너지 안보위기 파고 넘는다
2023-07-07 05:00
모잠비크 등지서 5년치 수요량 확보
수급 안정성 강화, 난방비 부담 절감
투자금 회수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
수급 안정성 강화, 난방비 부담 절감
투자금 회수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 간 천연가스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와중에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국내 수요량 5년분에 해당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확보했다.
에너지 안보 위기 속에서 예상치 못한 수급 위기 발생 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모잠비크 광구(Area)4에서 약 1억3000만t, 호주 GLNG 가스전에서 약 2100만t 등 천연가스를 총 2억2000만t 확보했다. 우리나라가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007년 모잠비크 광구4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코랄 사우스에서 첫 LNG 생산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2047년까지 25년간 LNG를 연간 337만t 생산·판매할 예정이며 현지 추가 LNG 개발에도 나선다.
모잠비크 사업은 가스공사가 탐사 단계부터 가스전 개발, 해상 액화플랜트 구축, LNG 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 과정에 참여하는 최초의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 등 국내 기업도 동반 진출하며 36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통상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불확실성이 크고 투자비 회수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탐사부터 개발까지 약 10년, 생산 후에도 투자비를 전액 회수하는 데까지 약 10~15년 소요된다. 세계적인 메이저 석유 회사들도 탐사 성공률이 20~30% 수준이며 높은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분산하기 위해 다수 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투자한 사업은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 투자한 카타르와 오만 사업은 각각 8000%와 1만5000% 넘는 수익을 창출했다. 10년 전 투자한 호주 GLNG, 프렐류드와 인도네시아 DSLNG 사업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투자한 코랄 LNG, LNG 캐나다, 모잠비크 광구4 사업은 10년 내에 투자금 전액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내실 있는 해외 자원개발 추진을 통해 국내 가스 수급 안정성 확보와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비 회수를 통한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