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의사록 "6월 기준금리 인상 의견도 있었다"

2023-07-06 08:39
연내 2회 인상 말한 참가자도 존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 인상을 말한 매파적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의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지난 달 만장일치로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말한 참가자도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의사록에는 "0.25% 포인트 인상을 찬성하는 참가자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견고하고 경제활동의 모멘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모습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는 점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위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의사록에는 대부분의 연준 위원이 연내 기준금리 1회 이상 인상에 동의했고 과반수가 넘는 위원이 2회 이상 인상을 전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럼에도 만장일치로 연준이 6월 FOMC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은 그간 금리 인상에 따른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지난 6월 만장일치 동결 결정과 관련해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연준이 얼마나 빨리 금리를 인상했고 이 같은 움직임이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6월에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화 정책 입장의 누적과 정책이 경제 활동과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FOMC에서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끝이 아니라 쉬어가는 것이라는 암시를 남긴 바 있다. 

또 의사록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금융권 위기로 신용 긴축 상황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경제가 가계와 기업에 대한 높은 금리를 포함한 신용 긴축으로 조건으로 역풍을 마주하고 있다"며 "영향 정도가 불확실하지만,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SVB 파산 이후 유동성 경색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연준 의사록이 공개되자 시장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7월 FOMC서 베이비스텝 단행 가능성을 89.9%까지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 날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시장의 분위기가 굳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