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FOMC 의사록 "대부분 연내 기준금리 인상 동의"…3대지수 소폭 하락

2023-07-06 06:34
일부 6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의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소폭 하락했다. 6월 FOMC에서 대부분 위원들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의견을 냈고 일부 위원은 6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83포인트(0.38%) 떨어진 3만4288.6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77포인트(0.20%) 밀린 4446.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12포인트(0.18%) 하락한 1만3791.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체로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08% △필수소비재 -0.09% △에너지 -0.54% △금융 -0.33% △헬스케어 -0.05% △산업 -0.6% △원자재 -2.47% △부동산 0.46% △기술 -0.5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21% △유틸리티 1.1%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지난 6월 의사록에 주목했다. 의사록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냈다. 의사록에는 대부분의 연준 위원이 연내 기준금리 1회 이상 인상에 동의했고 과반수가 넘는 위원이 2회 이상 인상을 전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준은 6월 기준금리 동결이 그동안 매파적 모습에 따른 변화를 지켜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지난 6월 만장일치 동결 결정과 관련해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연준이 얼마나 빨리 금리를 인상했고 이 같은 움직임이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6월에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월 FOMC에서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끝이 아니라 쉬어가는 것이라는 암시를 남겼다. 

다만 6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에는 "0.25%포인트 인상을 찬성하는 참가자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견고하고 경제활동의 모멘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모습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시장은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7월 FOMC서 베이비스텝 단행 가능성을 89.9%까지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시장의 분위기가 굳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AXS 투자의 그렉 바석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정책이 하반기 시장의 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생각을 주도하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달러(2.9%) 뛴 배럴당 71.7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0.40달러(0.5%) 오른 배럴당 76.65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