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35주년 한국맥도날드, 작년 최대 실적...올해도 분위기 좋다"

2023-07-05 13:29
지난해 매출 1조 달성...사상 최대치
올해 상반기 매출 전년比 10%가량 ↑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립 35주년을 맞아 발간한 사사 2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프랜차이즈 버거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에 상륙한 지 35년 만에 거둔 최대 성과다. 올해도 실적 잔치를 벌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맥도날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률이 10%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국맥도날드는 5일 한국 진출 35년을 맞아 추진한 사사(社史) 발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외식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사를 발간한 것은 맥도날드가 처음이다. 도서는 국내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기록한 ‘히스토리북’과 임직원, 마니아 고객, 가맹점주, 농부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 스토리북’으로 구성됐다. 책 제작에 소요된 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10여개월이며, 참여한 인원만 총 200여명에 달한다.

브랜드 스토리북은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 전자책(E-Book)으로도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한국RMHC에 기부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성과도 공개했다. 지난 1988년 국내 버거시장에 진출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35년 간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뤄낸 결과 지난해 결실을 맺었다. 

한국맥도날드가 이날 공개한 지난해 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진출 첫 해인 1988년 17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1조1170억원(직영점과 가맹점 매출 합계액)으로 폭풍 성장했다. 매출 증가율로 따지면 덩치가 35년 만에 692배나 커진 것이다.  

하루 매장을 찾은 방문객도 1988년 3000명에서 지난해 40만명으로 133배 급증했으며 임직원 수도 1만8540명으로 132배 크게 늘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실적 축포를 쏘아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매출액은 6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신장했다. 이 추세라면 연간 매출액도 1조원대 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장 출점 속도를 높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400여개인 매장 수를 2030년까지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드라이브스루(DT) 매장 수는 △연내 8개(상반기 3개, 하반기 5개) △2025년까지 10개 △2030년까지 30개로 점차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매장 리뉴얼도 함께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리뉴얼을 예정하고 있는 매장 수는 84개에 이른다. 

고객 편의성을 고려해 맥도날드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업그레이드도 진행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ESG 경영' 계획도 내놨다.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고 계란은 동물복지란만 사용할 계획이다. 

향후 친환경 맥도날드 매장을 도입하고 커피박, 폐플라스틱도 재활용할 방침이다. 또 이번 ESG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버거 신제품 메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6일부터 출시한다. 맥도날드는 신메뉴 출시를 위해 50여톤의 진도 대파를 구매했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고객이 있기에 35년 간 브랜드가 존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의 35년도 고객 곁에서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