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FP·4680 배터리 특화 동박시장 공략···"2028년까지 점유율 30% 목표"

2023-07-04 10:0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2025년까지 수주잔고 20조원을 달성하고, 2028년에는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김연섭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길수 영업본부장, 박인구 경영기획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연섭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 및 배터리 수요에 증가에 따라 동박 사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적기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주 잔고 목표 금액은 15조원, 2025년까지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얼즈가 특화한 시장은 초극박·고강도·고연신의 하이엔드 동박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30%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네 가지 핵심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첫 단추는 초격차 기술력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하이엔드 동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을 늘리는 중이다. LFP 배터리사는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하이엔드 동박을 선호한다. 또 북미 주류로 떠오른 4680배터리는 고속 감김에 대응한 고강도·고연신 동박이 필요하다. 여기에 신생 배터리셀사는 선두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하이엔드 동박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글로벌 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국내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신규제품 개발 및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연구개발(R&D) 기술 거점으로 활용한다. 범용 제품 생산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온난한 기후에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한 고품질 동박을 생산하는데 최적의 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100% 수력 발전 생산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이 가능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대비 전기료는 절반인데다, 인건비는 20% 수준인 영향이다. 현재 생산량 확대를 위한 5·6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2024년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각종 대외변수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의 니즈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스페인을 유럽의 거점 지역으로 확정했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북미에서도 신규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

세 번째 핵심 전략으로 ‘롯데 화학군 시너지’를 들었다. 롯데그룹 화학군의 리튬이온 배터리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연계하여 고객사에게 토탈 소재 솔루션을 제공한다. 화학군의 R&D 역량을 집중한 추가적인 배터리 소재 공동 연구로 글로벌 고객사의 배터리 혁신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마지막 성장 전략의 핵심은 R&D 역량을 모아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연구인력과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체전해질, 3세대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LFP 양극활물질 등 미래 사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도 순항 중이다. 

김 대표는 “업계 최초 초고강도, 고연신 동박을 개발한 초격차 기술력과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추진해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No.1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출범 소감을 밝혔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4일 롯데호텔에서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