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통학회, 'K-콘텐츠 창작 생태계 진단과 발전 방안 모색' 세미나

2023-07-03 16:46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작가·기업 포함 웹툰 시장 성장 분위기 이뤄져야"

 
[사진=한국소통학회]

웹툰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 기업까지 고려한 상생 협력이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교육원에서 열린 ‘K-콘텐츠 창작 생태계 진단과 발전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서 회장은 "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올바르게 보고 기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작품 퀄리티 향상을 위한 제작의 스튜디오화를 공장제로 오해하거나, 표준계약서가 기업의 불공정으로부터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한 계약서로 언급되는 부분 등도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작가와 웹툰 기업에 몸담은 사람들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웹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는 비판을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콘텐츠 중 하나인 국내 웹툰 산업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웹툰 산업의 발전 전략을 모색고자 마련됐다.

세미나 주제 발표는 김천수 동의대학교 교수와 오하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가 맡아 진행했으며, 정용국 동국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토론에는 김설아 홍익대 교수,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유진희 앤미디어 본부장, 지성욱 한국외대 교수, 최세경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박사 등이 참여했으며, 웹툰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의견을 교류했다.

김천수 동의대학교 교수는 '웹툰과 플랫폼을 둘러싼 논의 들여다보기: 2013~2023 언론 보도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향후 플랫폼 노동 이슈가 웹툰의 해외 진출과 확산에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가와 제작사, 플랫폼의 상생적인 관계 형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K-콘텐츠는 있지만 K-플랫폼이 부재한 상황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오하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K-콘텐츠의 지속성장을 위한 조건: 웹툰과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 웹툰의 원천IP로의 가치를 강조했다. 

최세경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박사는 "한국이 콘텐츠 강국이지만 아직 대표적인 글로벌 플랫폼이 없다"며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웹툰 플랫폼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소통학회]
이들은 글로벌 플랫폼의 웹툰 시장 진출에 따른 국내 플랫폼의 지속적인 성장 방안도 모색했다.

지성욱 한국외대 교수는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로 인한 영상 산업의 위기와 비교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 교수는 "글로벌 기업이 웹툰 산업에 진입함으로써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국내 웹툰 산업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웹툰 산업도 국내 시장에서 잘 돼야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범강 회장은 "웹툰 산업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규제적 측면보다는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