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특례 상장하는 와이랩…"글로벌 콘텐츠 회사로서 경쟁력 갖추고 있어"
2023-07-03 15:23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제작사와 그렇지 않은 곳은 중장기적으로 차이가 날 것이다. 와이랩은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와이랩은 웹툰·만화·영상 등을 기획단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분야를 운영하는 콘텐츠 제공업체(Contents Provider)로 올해 첫 성장성 특례 상장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와이랩은 웹툰 작가 또는 전문인력의 교육부터 스토리 제작, 아트 제작 및 해외진출을 위한 현지화까지 웹툰 제작의 각 요소를 내재화하고 통합했다. 그리고 제작한 웹툰 지적재산권(IP)의 활용 및 스토리텔링의 연계를 위해 드라마 등의 영상 제작, 음원, 게임 등 기타 OSMU(One-Source-Multi-Use) 영역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심 대표는 "와이랩의 장점은 콘텐츠 관련 IP를 모두 소유하고 있어 권리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라며 "와이랩은 IP 홀더(소유자)로서 게임, 음악 등 기타 시장도 잠재적인 수익 대상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2010년에 설립된 와이랩은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제작까지 자체적인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IP 개발부터 활용까지 가능한 종합 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했다.
와이랩은 올해 첫 성장성 특례 상자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기업이다. 2020~2022년 연결 기준 연평균 135.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부터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상 제작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회사는 매출액 387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아일랜드'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의 원작 웹툰도 와이랩에서 제작됐다.
와이랩은 네이버웹툰과 CJ ENM으로부터 각각 12%씩 지분 투자를 받았다. 심 대표는 “네이버웹툰과 CJ ENM을 동시에 전략적 주주로 둔 제작사는 와이랩이 유일하다”며 “그만큼 플랫폼에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유통하는 환경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웹툰의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와이랩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심 대표는 "엔데믹 기조 이후 오히려 이용자 수는 증가했다"며 "매크로 경제 상황에 따라 산업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국내 웹툰의 질이 향상되면서 이용자수는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에 이어 북미, 일본 등 글로벌 웹툰 시장에 대한 전망도 심 대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해외의 경우 웹툰 이용자수의 결제율을 보면 한국에 비해 초기 단계"라며 "해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그만큼 잠재 성장률의 가치는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웹툰이라는 콘텐츠 포맷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있는 분야"라면서 "세계관 구축을 해 나가며 웹툰, 드라마 제작사로서 흥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와이랩 IP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관이다. △슈퍼스트링의 '정글쥬스', '부활남', '테러맨', 크로스오버 작품인 '테러대부활' △블루스트링의 '참교육', '스터디그룹', '한림체육관', △레드스트링의 '헤어지면 죽음', '성경의 역사' 등은 국내외 웹툰 플랫폼에서 상위 순위에 들었던 작품이다.
와이랩은 상장 이후 세계관 내 작품 수 확대를 위해 스토리 작가를 연내 12명을 신규 채용하고, 웹툰 및 영상 제작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2023~2025년 3년간 54개의 웹툰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와이랩은 현재 자사 웹툰 IP를 기반으로 14개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스터디그룹', '참교육', '선의의경쟁'이 드라마로 자체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와이랩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다. 공모 희망 밴드가는 7000~8000원으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08억~1267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023년 7월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이달 10~11일 진행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