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프리고진 재산 몰수 나서…"연인 카바예바가 재산 차지할 것"

2023-07-03 15:16
미디어 그룹외에도 다양한 회사 몰수할 가능성 거론

 
러시아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군사 반란을 일으킨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기업을 상대로 사업체 몰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끄는 기업이 몰수 사업체의 운영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러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패트리엇 미디어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패트리엇 미디어는 러시아 매체 RIA FAN 등 뉴스 통신사와 야루스 소셜미디어 등을 소유한 그룹으로 민족주의적 가치를 추구했다. 

WSJ은 압수수색 당시 직원 진술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패트리어트 미디어의 새로운 소유주로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연인 알리나 카바에바가 회장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푸틴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디어를 포함해 바그너 그룹을 몰수할 경우, 역사적으로 정부가 기업을 집어삼킨 몇 안되는 사례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WSJ은 "영국 왕실이 1858년 동인도 회사를 삼키고 식민지를 직접 통치한 후 정부가 바그너 그룹과 같은 기업을 삼키려는 시도를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디어를 제외하고도 바그너 그룹과 관련된 사업체를 몰수하려 한다고 WSJ는 보도했다. WSJ는 세계 각국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을 도운 기업 집단을 장악하려 하고 있으며 바그너 그룹이 지배하는 100개가 넘는 기업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바그너 용병이 군사 반란을 일으킨 지난 24일 바그너 그룹의 소셜미디어를 폐쇄했다. 콩고드 자회사도 급습해 권총, 위조 여권, 현금 4800만 달러(약 627억원), 금괴 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