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장맛비, 5일 오전까지 내릴 듯...이후 폭염·소나기

2023-07-03 14:36

4~5일 강수 예상(925hPa 일기도). 사진=기상청

4일부터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 이날부터 이틀 간 최대 150㎜ 이상 장맛비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내린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 쪽에서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다가와 4일 새벽 제주와 전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비는 이날 오전 전북·경기 서해안·충청, 오후 수도권 전역과 강원영서·경상서부까지 확대되겠다. 4일 밤이 되면 전국에 비가 오겠다. 

비는 오는 5일 오전 수도권·북서부 지역부터 차차 그치겠다. 4~5일 중 정체전선상 저기압 앞쪽에서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들 때와 저기압 뒤편에서 건조한 공기가 불어와 기존 공기를 들어올리면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전라권은 4일 낮과 5일 새벽,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경북북부내륙은 4일 밤에서 5일 새벽까지, 제주는 5일 새벽부터 아침까지가 강수 집중시기가 되겠다. 

호우 강도는 시간당 20~40㎜ 정도겠다.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는 시간당 30~60㎜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부터 5일까지 예상 총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경북북부내륙·호남·경남남해안·제주·서해5도·울릉도·독도 50~100㎜ △강원동해안·경북북부동해안·경북남부·경남(남해안 제외) 20~60㎜이다. 

다만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예상 총강수량을 뛰어넘겠다. 수도권·충남·호남·제주·서해5도는 150㎜ 이상, 강원내륙과 충북에선 120㎜이상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추가적인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급류, 시설물 안전사고 등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체전선은 6일 이후 제주와 제주남쪽 해상 부근까지 남하하겠다. 이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7일께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밀어 올려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이후 상황은) 아직 변동성이 크다"며 "추후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