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尹 대통령, '차관 임명식' 공개..."헌법에 충성하라"

2023-07-03 06:00
김홍일 권익위원장과 13명의 차관(급)...'실세 차관' 힘 싣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장관급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과 13명의 신임 차관(급)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대통령이 차관에게 직접 임명장을 주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실세 차관'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장‧차관(급) 15명을 교체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는 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김홍일 권익위원장과 12명의 차관, 차관급 1명(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이다.
 
12명의 차관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백원국 국토부 2차관, 임상준 환경부 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다.
 
아울러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문승현 통일부 차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도 이날 임명장을 받는다.
 
윤 대통령은 신임 장‧차관들에게 헌법 정신 수호와 조직기강 확립을 위한 과감한 인사조치, 이권 카르텔 타파 등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차관 내정자들과 만찬을 함께하고 "저에게 충성하지 마시고 헌법 정신에 충성하십시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을 주제로 강연을 듣고 대응 논리를 공유한다. 강사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 시위'에 참여했던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 대표다.
 
한편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준비 모임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성찰과 모색)은 이날 가칭 당명을 공개하고, 당을 총괄할 집행위원장을 선임한다. 현실 정치에 발을 디딘 적 없는 노동계 출신 인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