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엔저 포비아] 日기업, 엔화 약세에 기세등등···글로벌 수출시장서 韓 위협
2023-07-03 05:35
日, 자동차·섬유기업 성장세 회복 뚜렷
韓, 실적 하락세···대일 수출액도 감소
국내기업과 경합 분야에도 경쟁력 밀려
韓, 실적 하락세···대일 수출액도 감소
국내기업과 경합 분야에도 경쟁력 밀려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역성장을 보였던 일본 자동차·섬유 분야 기업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세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또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타격이 만만치 않다. 높은 엔화 결제 비율이 국내 수출 기업들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22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본 도요타자동차 매출은 37조1542억엔으로 2021년 4월~2022년 3월 매출(31조3795억엔) 대비 18.4% 증가했다.
그룹 차원으로는 매출 38조엔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엔을 달성해 일본 기업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도요타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개선됐는데 올해 1~4월 도요타그룹 글로벌 판매량은 354만43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꾸준한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엔저, 반도체 공급 회복 등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글로벌 판매 대수가 전 분기보다 8.2% 증가한 10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차원에서는 1100만대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올해 3월까지 꾸준히 판매 목표치를 하향했다가 4월까지 판매 성장세를 본 뒤 목표를 상향한 것이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1.5% 낮춘 674만대로 제시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4.7%로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매년 2.23%포인트 감소한 반면 한국은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1.47%포인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같은 품목을 두고 경합하는 국내 기업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05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수출을 분석한 결과 엔·달러 환율이 1%포인트오르면(엔화 가치 1%포인트 절하) 한국 수출액은 0.41%포인트 하락했으며 수출 물량도 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과 가장 크게 경합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수출 감소세가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 한경연 측 설명이다.
또 다른 경합 품목인 섬유 부문에서도 일본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효성, 태광 등과 경쟁하는 일본 도레이 섬유 부문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은 전기 대비 19.5% 증가한 9992억엔을, 영업이익은 21.5% 증가한 512억엔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도레이그룹 전체는 30% 정도 실적 하락이 있었지만 국내와 경합하는 섬유 부문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효성첨단소재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3.76% 감소하고 태광산업이 267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오야 미치오 도레이 부사장이 실적 개선 원인을 두고 “의류 분야는 환율 변동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한 만큼 엔저로 인해 섬유 부문에서 국내 기업 경쟁력이 일본에 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 대한 국내 기업 수출액도 감소 추세다. 엔화 결제율은 2021년 43% 수준에서 지난해 40.6%로 줄었지만 엔화 약세로 수출 대금이 감소하면서다.
올해 1분기 대일본 수출액은 70억5506만 달러로 전년 동기(78억7380만 달러) 대비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으로도 대일 수출액은 25억9285만 달러로 전년 동기(28억3050만 달러) 대비 8.39% 줄었다. 특히 대일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해산물, 석유화학제품, 건설기계 등에서 엔저로 인한 수출액 감소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엔 원화 환율은 지난해 3월 28일 1000원 선이 무너졌으며 지난달 30일 기준 913.85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타격이 만만치 않다. 높은 엔화 결제 비율이 국내 수출 기업들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22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본 도요타자동차 매출은 37조1542억엔으로 2021년 4월~2022년 3월 매출(31조3795억엔) 대비 18.4% 증가했다.
그룹 차원으로는 매출 38조엔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엔을 달성해 일본 기업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특히 도요타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개선됐는데 올해 1~4월 도요타그룹 글로벌 판매량은 354만43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꾸준한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엔저, 반도체 공급 회복 등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글로벌 판매 대수가 전 분기보다 8.2% 증가한 10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차원에서는 1100만대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올해 3월까지 꾸준히 판매 목표치를 하향했다가 4월까지 판매 성장세를 본 뒤 목표를 상향한 것이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1.5% 낮춘 674만대로 제시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4.7%로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매년 2.23%포인트 감소한 반면 한국은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1.47%포인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같은 품목을 두고 경합하는 국내 기업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05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수출을 분석한 결과 엔·달러 환율이 1%포인트오르면(엔화 가치 1%포인트 절하) 한국 수출액은 0.41%포인트 하락했으며 수출 물량도 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과 가장 크게 경합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수출 감소세가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 한경연 측 설명이다.
또 다른 경합 품목인 섬유 부문에서도 일본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효성, 태광 등과 경쟁하는 일본 도레이 섬유 부문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은 전기 대비 19.5% 증가한 9992억엔을, 영업이익은 21.5% 증가한 512억엔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도레이그룹 전체는 30% 정도 실적 하락이 있었지만 국내와 경합하는 섬유 부문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효성첨단소재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3.76% 감소하고 태광산업이 267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오야 미치오 도레이 부사장이 실적 개선 원인을 두고 “의류 분야는 환율 변동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한 만큼 엔저로 인해 섬유 부문에서 국내 기업 경쟁력이 일본에 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 대한 국내 기업 수출액도 감소 추세다. 엔화 결제율은 2021년 43% 수준에서 지난해 40.6%로 줄었지만 엔화 약세로 수출 대금이 감소하면서다.
올해 1분기 대일본 수출액은 70억5506만 달러로 전년 동기(78억7380만 달러) 대비 1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으로도 대일 수출액은 25억9285만 달러로 전년 동기(28억3050만 달러) 대비 8.39% 줄었다. 특히 대일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해산물, 석유화학제품, 건설기계 등에서 엔저로 인한 수출액 감소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엔 원화 환율은 지난해 3월 28일 1000원 선이 무너졌으며 지난달 30일 기준 913.85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