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과 교류 강화

2023-07-02 13:04

충북 청주시를 찾은 울프 죌터(오른쪽 두 번째) 구텐베르크박물관장. [사진=청주시]


인쇄술 분야의 세계적 박물관이자 유럽 인쇄술의 요람인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의 울프 죌터 관장이 지난 1일 청주고인쇄박물관을 방문했다.
 
죌터 관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고인쇄박물관 측이 독일 마인츠시를 방문해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 복본을 기증한 데 따른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인 직지의 원본을 고스란히 재현한 직지 복본은 현재 구텐베르크박물관에서 상설전시 중이다.
 
죌터 관장은 직지 복본 기증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날 '구텐베르크 42행 성서' 고급 복제본을 고인쇄박물관 측에 전달했다.
 
이어 최근 30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 고인쇄박물관의 주요시설과 임인호 활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의 금속활자 주조 시연을 관람했다.
 
죌터 관장은 "직지가 간행된 청주를 찾게 돼 영광이며, 한국 금속활자인쇄술의 정교함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2000년 9월에 구텐베르크박물관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전시품 대여, 교환 전시, 금속활자술 보존을 위한 구텐베르크박물관의 국제 이니셔티브 참여 등 인쇄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독일 그래픽 인쇄 분야에서 인정받는 독일 오펜바흐시의 클링스포어박물관과도 교환 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최근 독일 인쇄박물관들과의 다양한 교류 활동은 실리적인 교류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국제교류를 통한 지자체 공공외교 확장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앞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통한 신뢰 관계 구축을 기반으로 프랑스국립도서관의 50년 만의 직지 공개 행사에 초청받았으며, 오는 9월 유네스코 본부에서 직지 복본 및 한지 특별전도 개최하는 등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탄생한 ‘청주’와 금속활자 인쇄술이 가진 우수성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