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평균 1.2억원 붙었다
2023-07-02 11:12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평균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올해 1~6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분양권 39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 분양권이 평균 10억3152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분양가보다 평균 14% 오른 가격이다. 이번 분석에서 입주권, 도시형 생활주택, 취소된 거래, 직거래는 제외됐다.
분양권이 활발하게 거래된 단지는 동대문구 전농동 소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다. 이 단지 분양권은 조사 기간 내 20건이 거래됐다.
이 밖에 강동구 성내동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노원구 상계동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은평구 수색동 'DMC SK VIEW 아이파크포레', 은평구 수색동 'DMC아트포레자이', 중구 입정동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2단지'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분양권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 주상복합'이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97㎡(49층)는 2019년 4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8억3100만원이었으나, 올해 5월 5억8385만원(70%) 오른 14억1485만원에 거래됐다.
39권 거래 중 프리미엄이 사실상 거의 붙지 않은 단지도 있었으나 분양가를 밑도는 하락 거래는 없었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2단지' 59.74㎡(23층)는 작년 4월 분양가(10억1150만원)보다 323만원 오른 10억1473만원에 지난달 손바뀜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자잿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 인상분이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며 "기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됐던 서울 아파트 단지에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