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불황에 1분기도 매출 2위

2023-06-29 21:07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에서 지난 1분기 기준 2위에 머물렀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 여파로 인텔에 밀리는 모양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89억2900만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5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인텔의 1분기 매출은 111억3900만달러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선 감소했다. 다만, 그 폭은 37.5%로 삼성전자에 비해 크지 않았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가 그 원인으로 제시된다. '메모리 빅3'로 기존 10위 안에 들었던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같은 3대 메모리 제조사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 시스템 반도체도 포함하는 삼성전자는 2위 자리를 지켰다.

옴디아는 "지난 3분기 동안 메모리 시장 침체가 시장 점유율 순위를 재조정했다"며 "1년 전 매출 상위 5개 반도체 기업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곳이 메모리 기업이었으나 삼성전자만 10위권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반도체 매출 순위는 1위 인텔, 2위 삼성에 이어 퀄컴(79억4200만달러), 브로드컴(66억6500만달러), AMD(52억9900만달러), 엔비디아(52억7800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