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시범 사용...민간으로 확대
2023-06-29 11:25
앞으로 서울시 내 모든 장례식장에서 일회용기 사용이 금지되고 다회용기 사용이 권장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3일부터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만으로 조문객을 대접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다회용기 사용을 서울시 산하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에 이어 종합병원과 각급 민간 장례식장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장례식장에서 배출되는 일회용 폐기물은 한 해 약 3억7000만개(약 2300t 규모)다. 지난해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배출된 폐기물은 약 60만 리터(약 114t)에 이른다.
다회용기 사용은 서울의료원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상조회에서 제공되는 일회용기 사용도 금지된다.
시는 서울의료원을 이용하는 상주에게 분향실 임대 계약 단계부터 다회용기 의무 사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애벌세척→불림→고온세척→헹굼→건조→살균소독→검사’ 7단계의 세척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시는 주기적인 유기물 오염도(ATP) 위생 검사를 통해 용기 청결을 유지시키겠다고 설명했다. .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전면 사용으로 일회용 폐기물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의료원 사례를 바탕으로 민간 장례식장에도 다회용기 사용 전환을 촉진해 시민들께 품격있으면서도 위생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