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아니다…내일부터 전국에 다시 세찬 장맛비

2023-06-28 15:17

최대 283㎜ 폭우가 쏟아진 28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천 중앙대교 인근 수위가 상승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춤했던 장맛비가 29일 다시 쏟아진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제주·호남·경남에는 또다시 거센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목요일인 29일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이 빠르게 남하하면서 중부 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 소식이 있다.

주말을 앞둔 30일에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분리된 상황에서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남부 지방과 제주에 강한 비가 쏟아진다.

29~30일 호남과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이다. 수도권·강원 내륙·강원 산지·충청·영남·서해5도는 50~120㎜다. 일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북부, 경남 서부, 서해5도에는 150㎜ 넘게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 동해안은 20~80㎜, 울릉도와 독도는 5~30㎜이다.

중부 지방은 29일 낮부터 밤까지, 남부는 29일 오후부터 30일 낮까지, 제주는 30일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당 30~60㎜ 상당 장맛비가 내리겠다.  

토요일인 7월 1일에는 정체전선이 제주 주변에 머물며, 제주와 전남·경남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남부 지방과 제주는 다음 주 월요일인 내달 3일까지 비가 이어진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비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할 수 있다"면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부 지방은 7월 1~3일 사이 대체로 흐리고,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찾아온다.

다음 주 화요일인 7월 4일엔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또 비가 온다. 

앞서 호남과 경남 지역에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기간 광주 지역 누적 강수량은 274.6㎜로, 평년(1991~2020년 평균) 7월 강수량인 294.2㎜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