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급락 계속…日재무부, 이틀 연속 환시 개입 시사
2023-06-27 15:17
스즈키 재무부 장관 환시 개입 가능성 거론
일본 당국이 이틀 연속으로 환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경우, 환시에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스즈키 슌이치 재무부 장관은 이날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최근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을 목도했다"며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으며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 과도한 움직임에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일본 재무부의 환시 개입 시사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 간다 마사토 재무부 재무관은 정부가 엔화 매수를 통해 환시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오후 3시께 환율은 1달러 대비 143엔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주요 국가는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긴축의 끈을 조이고 있다. 금리차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다.
엔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공개된 6월 BOJ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문에 따르면 금융정책위원들은 금융완화 지속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뤘다. 다만 YCC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일부 위원은 "출구전략 시 급격한 금리변동 등 YCC로 인한 비용이 크다"고 말한 반면 일부 위원은 "YCC 운용을 재검토할 필요가 없다"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