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공기업 최초 산업안전 분야 'ESG 해외채권' 발행

2023-06-27 15:31
3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 발행...친환경 고속도로 등에 활

한국도로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3억 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해외 ESG 채권을 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이 2021년 이후 2년 만에 발행하는 포모사본드로 공기업 중에서는 최초다. 

ESG 채권은 기업의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개선을 위한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현지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채권의 금리는 일별 미국 국채금리(변동) 대비 1.03%를 가산한 수준으로, 미국 5년물 국채금리(고정)에 0.83%를 가산한 금리와 동일하다. 최근 만기가 유사한 한국공기업물이 0.8%대 중후반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이자비용을 절감했다는 게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고속도로, 탄소중립 숲, 스마트물류센터 친환경 사업과 현장근로자의 산업안전 및 교통안전분야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희소한 ESG 채권 형태의 포모사본드가 높은 관심과 평가를 받았다”며 “매년 해외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ESG 경영을 더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