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 '발열 NO' 차세대 워크스테이션 선봬…英 애스터마틴과 맞손

2023-06-28 05:50
전문가 수요 위한 '씽크스테이션'…하반기 '전략적 협업' 전개

한국레노버가 국내 워크스테이션(기업용 컴퓨터) 시장에서 드라이브를 건다. 파트너사와 올해 하반기부터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하면서다. 이를 통해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기술 연구·개발(R&D)은 물론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측면에서 국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향후 전문가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는 이날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차세대 워크스테이션 전략을 밝혔다.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인 ‘씽크스테이션’ 신제품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다. △씽크스테이션 PX △씽크스테이션 P7 △씽크스테이션 P5 등 3종이다.
 
이번 신제품 가운데 최고 사양인 씽크스테이션 PX의 경우 최대 120개 코어의 인텔 최신 중앙처리장치(CPU)를 지원한다. 또 엔비디아의 고성능 RTX 60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최대 4개 탑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씽크스테이션은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인 애스터마틴과 협업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씽크스테이션 본체를 공동으로 디자인했다. 장비의 초기 설계, 디자인 단계부터 공기 역학과 냉각 기술을 보유한 애스터마틴과 공동 작업으로 발열 등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형우 한국레노버 상무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반드시 동반하는 문제가 바로 발열인데, 워크스테이션의 경우 작업 특성상 발열 관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며 “최고 성능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양사 엔지니어들이 협업했고, CPU나 GPU 성능을 극한으로 몰아가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전략적 협업도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 전략 파트너와 함께 고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통합 영업 활동을 전개한다. 또 레노버 자체적으로도 온라인을 병행해 직접 고객사와 대면 방식의 마케팅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워크스테이션은 과학기술 연산이나 공학 설계, 금융 자료 분석, 컴퓨터 그래픽 등에 주로 활용되는 기업용 컴퓨터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 내 1위는 HP가 점유율 50.7%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는 “트레이(외장재)를 만들거나 공기의 흐름을 만드는 기술은 저희가 갖고 있는 노하우고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더 노력해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고객과 함께해야 한다는 게 레노버의 큰 명제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애스터마틴 차량의 그릴 부분은 외부 열을 순환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오늘 선보이는 워크스테이션 디자인 역시 이와 유사하게 고안했고, 고성능 제품으로써 최대한 효율적인 관리로 최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레노버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규식 한국레노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