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서 3만여가구 입주, 전년비 16% 증가..."수도권, 지방 양극화 지속"

2023-06-26 10:31

[그래프=직방]



오는 7월 전국에서 3만54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연평균 입주물량인 2만5948가구보다 많은 수치로,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물량이 더 많을 예정이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입주물량은 총 3만542가구로 집계됐다. 6월 입주 물량보다는 15% 적지만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 늘어난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4149가구, 지방이 1만6393가구로 수도권보다는 지방(54%) 입주 물량이 조금 더 많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광진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에서 4990가구가 입주하며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878가구)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 △은평구 수색동 DMC파인시티자이 △은평구 수색동 DMC SK VIEW 아이파크 포레(1464가구) 등 총 4개로, 이 중 3개 단지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다.
 
경기에서는 7541가구가 입주하며, 7월 지역별 입주 물량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됐다.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3432가구) △양주 옥정 LH 엘리프(1409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1만 여 가구가 입주했던 인천은 이달에는 1618가구만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충남에서 4458가구가 입주하며 2017년 2월(6137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아산탕정지구 내 3000가구 가량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 외 대구 2912가구, 부산 2167가구, 충북 1274가구 등 입주가 진행된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매매, 전세가격 하락 등의 부담은 크지 않은 모습"이라며 "주택 거래시장이 반등하고,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새 아파트 입주율도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은 미분양 증가 및 기존 주택 거래 침체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늘면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 세입자 미확보 등으로 입주가 어렵고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일 수록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택 시장의 온기가 수도권에만 제한적으로 돌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과 지방 간 상반된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